'모든 소원을 들어준다'고 알려져 있는 #황대선사 와
인스타에 사진 올리는 것에 진심인 모든 이들이 간다는 #초이홍아파트 방문기
1. 황대선사
57-73號 Lockhart Rd, Wan Chai, 홍콩
무조건 여긴 가야지 했던 곳이 황대선사!
'모든 소원을 들어준다'는 유명한 #사원 이라서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시그널 좀 줬으면 했다)
#웡타이신역(wong tai sin)에 내리니 아줌마들이 향초를 파느냐고 정신이 없다
sorry sorry를 외치며 뚫고 직진. 입구가 바로 보임
(입장료 없음, 황대선사 안에 꽁짜 향초 있음)
입구에 용 같은게 있는데 사람들이 발을 만지면서 들어가는데,
돌하르방 코 만지는 것 같은 미신이 있는 거 같았다
(뭔지 몰라도 줄서서 열심히 문질문질함. 손에서 쇠냄새 엄청 났음)
사원 안은 너도나도 향을 피우고 있어서 연기로 가득차 있었음
(나는 향냄새를 좋아하는 편이라 괜찮았지만, 아니라면 싫어할 듯)
12간지 동상이 쭉 보이고 더 뒤쪽으로 가면 아까 말한 꽁짜 향초와 불을 피울 수 있는 곳이 나옴
나도 향초에 불을 피우고 사원 안으로 들어감
다른 사람들처럼 향초를 모아 이마 앞에 대고 소원을 열심히 빌었다!
(소원들어주세요! 제발)
그리고 숫자들이 적힌 나무막대기가 들어 있는 통을 하나를 가져와서
사람들 사이에 무릎꿇고 앉아서 소원을 빌며 통을 흔들어 댔다 탈탈탈탈 이런 소리내며
숫자가 적힌 나무막대기 하나가 떨어질 때까지... 8
(룰, 소원은 한가지만 생각하며 살살살 흔들어서 나무막대기 하나가 떨어지게 해야함)
숫자를 기억했다가 풀이해주는 곳으로 가서 돈내고 영어로 풀이를 들으면 되는데
굳이 안했다
(그냥 중화권에서 숫자 8은 좋은 의미니까! 좋을꺼야! 혼자 풀이 함)
뒤에 가면 잉어와 거북이가 있는 정원이 나옴
가볍게 산책하듯이 한 바퀴 돌았다
그냥 보고 나온 게 아닌 작은 엑티비티?를 하고 나온 것 같아 재미있었다
(소원들어주세요!)
2. 초이홍아파트
Choi Hung Estate, 홍콩
총이홍 아파트는 그냥 사진 찍으러 가는 곳이니까
혼자서 무슨 사진이야 하고 안가려고 했으나
황대선사에서 너무 가까워서 들렸다
초이홍역 바로 뒤 아파트가 있다
아파트는 참 낡았고 색도 많이 바랬다
(1962년에 지어진 무지개라는 뜻에 아파트. 2007년 무지개로 색칠함)
사진 찍는 사람이 진짜 많았다
(사진 필터 조정해야 내가 인터넷으로 본 아파트ㅋㅋ)
나는 한국인만 있을 줄 알았는데 전세계 사람들이 다 있긴 했다
혼자 간 나도 사진을 건졌다
(역시 사진은 한국인이 찍어줘야 함. 맘에 들어!)
사진 찍고 벤치에 앉아서 주변을 살펴보는데
집 하나하나 창문으로 보이는 살림살이 보는 재미도 있고
관광객들 옆에서 주민들은 신경도 안쓰고 농구하고 조깅하고 하는데 그 모습이 재미있었다
그냥 한국과 다른 이색적인 느낌이 새로웠다
사진도 좋지만, 느긋하게 음료수 하나 사가서 벤치에 앉아 구경하는 거 추천!